챕터 22

릴리는 알렉산더와의 끊임없는 의지 싸움에 지쳐 한숨을 쉬었다. 오늘 집을 나가고 싶다면 더 이상 끌 필요가 없었다. 일어나서 엘리베이터로 향하며, 그녀의 속에는 억눌린 좌절감이 끓어올랐다.

방으로 돌아와서 릴리는 무릎 바로 위까지 내려오는 헐렁한 빨간 드레스를 골랐다. 그 흐르는 듯한 옷감은 단정하면서도 우아했다. 그녀는 어두운 낮은 굽의 신발을 신고, 검은 가방을 어깨에 걸쳤다. 긴 금발 머리를 등 뒤로 흘러내리게 한 후, 거울을 한 번 더 바라보았다. 그녀는 빛나고 있었고, 준비된 모습이었다—어떤 폭풍이 기다리고 있든 간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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